부울경문화뉴스 관리자 기자 | 함양문화원(원장 정상기)은 지난 23일~24일 국가유산청과 함양군의 후원으로 지곡 개평한옥마을에서 고택종갓집 활용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고택의 향기에 젖다’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불볕더위보다 강한 문화를 사랑하는 가족 단위로 과천에서부터 제주까지 전국에서 38명이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고택을 배경으로 소중한 추억을 담는 모습이 이어졌다. 찌는 듯한 무더위도 잠시, 고택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번 1박 2일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개평한옥마을에서는 옛 지도에 나타난 조상의 풍수지리관을 비롯해 음식 문화, 주거 문화 등 고택 문화의 배경과 생활 등에 대해 문화해설이 이어졌다.
노참판댁에서는 종부님과 함께 감태 된장 만들기 체험이 진행됐다. 싱기(감태), 발효보리, 조청, 집간장, 고춧가루, 고추씨, 10년 된 약된장 등 재료 하나하나를 섞어 만든 된장은 바로 맛볼 수 있었으며,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풍미와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참가자들은 조상의 지혜가 담긴 전통 발효 음식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즐거워했다.
8월 말인 지금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문화의 열정은 이어졌다. 하동정씨 고가에서는 영남교방무, 살풀이, 태평무, 서한우류 버꾸춤, 가야금 병창 등 쉼 없이 내리쬐는 햇볕 속에서도 우아한 동작과 화려한 의상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제주에서 가족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박모씨(43세 여)는 “기행을 떠난다는 마음으로 왔지만, 사실은 우리가 사는 고향을 다시 들여다보는 시간이 됐다.”라고 말했다.
함양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전통문화 체험과 가족 간의 소통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고택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뜻깊은 시간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 프로그램은 전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궁금한 사항은 함양문화원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