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울경문화뉴스 관리자 기자 | 서울 성북구 종암동 북바위·청포도 문화제 추진위원회가 지난 1일 오전 11시 서울숭례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제12회 종암동 북바위·청포도 문화제를 약 2,000명의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
북바위·청포도 문화제는 종암동 지명의 유래인 ‘북바위’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이육사 선생의 작품 '청포도'를 주제로, 이육사 선생의 정신을 되새기고 마을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주민이 주인공’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주민 노래 뽐내기’ 무대에서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이 참여해 숨겨왔던 노래 실력을 뽐내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또한 ‘친환경적인 축제’를 핵심 가치로 삼아 처음으로 먹거리부스에 다회용기를 도입해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했다. ‘종암중-종암동 동교동락’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모아모아 프로젝트’에서는 재활용 자원 수거 활동을 펼쳤고, 주민들이 기부한 의류·잡화로 종암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바자회를 열어 자원 순환의 의미를 더했다.
이육사 선생을 알리는 부스에서는 페이스페인팅, 퀴즈, 작품 필사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놀이·만들기 체험과 지역 예술단체 ‘두리’의 거리 공연도 이어져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고려대학교 농악대의 길놀이로 시작된 축제는 북바위 유래비 고유제를 거쳐 숭례초등학교까지 행진하며 마을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사전공연으로 지역예술단체 ‘댄스아트라인’의 무용공연과 주민·학생이 함께한 노래와 줌바댄스 공연이 이어졌고, 개막식 이후 트로트 가수 구나운·오강혁·박군이 무대에 올라 열기를 더했다. 갑작스러운 소나기에도 주민들의 응원으로 축제 분위기는 식지 않았다.
이덕선 추진위원장은 “올해 문화제는 주민이 주인공이 되어 함께 만든 뜻깊은 축제였다”고 밝혔으며,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종암동 북바위·청포도 문화제가 앞으로도 전통을 계승하며 지속 가능한 축제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