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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3 (월)

전남콘텐츠페어, 참여형 축제로 문화콘텐츠산업 저력 확인

장흥 빠삐용Zip서 3일간 지역 웹툰‧게임‧미디어아트 총출동

 

부울경문화뉴스 관리자 기자 | 전라남도와 장흥군이 주최하고 전남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해 장흥 빠삐용Zip에서 열린 ‘2025 전남 콘텐츠 페어’가 1만 8천여 관람객이 몰리면서 세대 공감 체험, 청년 진로 연계 등 참여형 축제로 2일 막을 내렸다.

 

특히 웹툰·미디어아트·메타버스·스토리·게임·애니·캐릭터 등 지역 기업 41개 사와 전남 4개 대학이 참여해 다채로운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지역 문화콘텐츠산업의 저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을 받았다.

 

장흥교도소의 원형을 보존한 빠삐용Zip에서 지역 콘텐츠 제작자의 우수 창작물을 보고 즐김으로써, 관람객이 과거 억압의 공간을 현대적 콘텐츠 전시공간으로 재해석하도록 인식 전환을 이끌었다는 점도 큰 의미가 있다.

 

특히 ‘빛결 : 전남, 빛으로 물들다’ 미디어아트 쇼룸은 지역의 자연·문화·이야기를 디지털로 구현해 어둠의 공간을 빛의 경험으로 전환,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홀로그램 포토 촬영, 3D 탈옥 게임, 증강현실(AR) 디지털 체육 등 일상에 접하기 어려운 이색 체험도 큰 주목을 받았다.

 

웹툰 작가 초청 특강, AI 전문가 특강과 e스포츠대회 등 부대행사는 문화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은 청년층에게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연기·더빙체험, 방탈출, 전래놀이(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 참여형 이벤트도 관람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며 현장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개막식에서는 콘텐츠 창작자, 도민이 함께한 가운데, 문화가 콘텐츠산업의 뿌리임에 공감하고 ‘로컬의 힘으로 글로벌로 나아가자’는 비전을 선포했다. 올 한 해 전남 콘텐츠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8명에게 도지사 표창을 수여했다. 전남의 고유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창작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남도 콘텐츠 혁신대상·장흥군 홍보 콘텐츠 공모전·전라남도 스토리 공모전을 진행해 총 13개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했다.

 

강효석 전남도 문화융성국장은 “전남은 유구한 역사와 인물, 찬란한 문화자원,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유한 문화콘텐츠산업의 최적지로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곳”이라며 “앞으로도 예향 남도의 전통과 첨단기술이 공존하는 융복합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해 문화로 잘사는 전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장은 일반 컨벤션과 달리 지역 공간을 적극 활용한 신선한 현장 구성과 지역 대학·유치 기업의 협력을 높이 평가하고, “한정된 예산에서도 다양한 콘텐츠와 효율적 공간 운영이 돋보였으며, 향후 예산 확충과 프로그램 보강이 이뤄지면 전남만의 상징적이고 경쟁력 있는 행사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 IP를 관람객과 폭넓게 공유해 콘텐츠산업의 저변을 지역사회로 확장함으로써, 기업·작가 중심의 성과 확산을 넘어 산업-대중 간 접점을 넓히고 지역 창작 생태계와 수요 기반을 동시에 강화했다.

 

전남도는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기업-바이어 매칭, 투자유치 설명회·IR세션, 산학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해 기업의 시장 진출을 돕고, 현장 중심 인재 양성을 통해 페어를 축제형 행사를 넘어 콘텐츠산업 허브 플랫폼으로 단계적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