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문화뉴스 관리자 기자 | 용인특례시는 고려시대 몽골의 침입에 맞서 승리를 거둔 '처인승첩'을 기념하고 당시 몽골군 장수 살리타이를 사살한 김윤후 승장과 처인부곡민의 호국정신을 되새기는 '제34회 처인성문화제'가 7일 처인구 남사읍 처인성 일원에서 개최했다.
올해 34회째를 맞는 처인성 문화제는 이날 오전 취타대 퍼레이드 입장식을 시작으로 처인부곡 후예의 무술 기예공연, 처인성 버스킹, 뮤지컬, 전통 외줄타기 등 다양한 공연, 다채로운 체험부스 등으로 구성됐다.
개막식에는 이상일 시장을 비롯해 최영철 용인문화원장, 관계자와 시민 등 이 참석해, 처인부곡 퍼레이드단의 처인성문화제 깃발과 등불 인계식, 전국 학생논문 공모전 시상식, 기념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시는 올해 처인성 문화제 개최를 위해 5천만 원을 지원했으며, 용인교육지원청도 700만 원을 투입해 처인성을 알리는 부스를 설치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이상일 시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가 처인성 문화제를 여는 이유는 고려말 나라의 위기 상황에서 단결된 힘으로 몽골군을 격퇴하고 나라를 지킨 선조들의 호국정신을 기억하고 그 뜻을 면면히 계승해서 다시는 이 나라가 침탈당하지 않도록 힘을 모으고 각오를 다지자는 것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늘 특히 용인의 여러 학교 학생들과 청소년들이 문화제에 참여해 793년 전의 위대한 승첩과 호국정신을 배우고 그 뜻을 이어가겠다고 하는 데 참으로 대견하고 감사한 일이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 지역이 처인성 승첩의 역사적 의미를 더욱 더 널리 알리고 국내외의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호국의 교육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며 "내년에는 교육관의 처인성 승첩 관련 영상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이곳이 역사적으로 뜻깊고, 관광 자원으로서도 의미가 있는 곳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교육관 영상물에 영어 자막을 추가하도록 했으며, 내년에는 처인성 승첩을 보다 생생하게, 승첩의 의미를 한층 더 깊이있게 보여주는 내용으로 영상물을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
이번 문화제는 시의 예산 지원을 받은 용인문화원이 주관했으며, 지난해보다 더 풍성하고 다채로운 체험 및 교육 부스가 설치됐고 여러 예술 공연, 전통놀이 프로그램 등이 함께 운영돼 가족 단위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려시대 전투식량을 체험하는 ’전통 뻥튀기 체험, 용인문화원 해설사와 함께 하는 '처인성 체험투어', 용무정과 힘께하는 국궁 활쏘기 체험, 처인성 퀴즈 역사골든벨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역사 문화를 기반으로 공동체 문화를 형성했다.
처인성은 1231년에 시작된 몽골의 고려 침략 중 2차 침략의 승전지며, 당시 충주로 남하던 살리타이가 김윤후 승장의 화살에 맞아 전사하며 몽골군의 한강 이하 남하를 막을 수 있었던 대몽항쟁의 전승지이자 처인부곡민의 얼이 담긴 곳이다.
처인성문화제는 1986년 '용구문화제'로 시작한 이래 2010년에 '처인성 문화제'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고려시대 몽골 침략전쟁 최초로 고려가 승전한 곳이라는 역사적 중요성을 후대에 알린다는 점에서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용인시 관계자는 ‘처인성문화제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앞으로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만드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행사 후 평가를 통해 더 나은 행사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뉴스출처 : 경기도용인특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