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문화뉴스 관리자 기자 | 고성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한 고성군 유스호스텔이 6년 만에 공사를 마치고 오는 6월 30일 준공식을 가진다.
고성군 유스호스텔은 전지훈련 및 전국, 도 단위 체육대회 유치 증가에 따른 숙박시설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마이스(MICE: Meeting, Incentive tour, Convention, Exhibition) 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건립이 결정됐다.
△ 숙박 인프라 확충 위한 전략적 사업 추진
고성군은 전국 단위 체육대회, 전지훈련 선수단 등을 꾸준히 유치해 왔으나 숙박시설이 부족해 참가자 일부가 인근 지역으로 빠져나가면서 숙박시설 부족 문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의 큰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군은 숙박시설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지난 2019년 공공형 숙박시설인 유스호스텔 건립을 결정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고성군 유스호스텔은 연면적 7,279.09㎡, 4개동의 지상 11층의 규모로 객실 46실의 192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청소년 수련시설이다. 또한, 300명 규모의 컨벤션홀과 중‧소회의실을 비롯한 체력단련실, 카페, 편의점 등의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는 복합 시설이다.
총사업비 340억 원의 규모로 고성그린파워 주식회사의 상생협력기금 140억 원과 발전소 주변지역 특별지원사업비 200억 원이 투입됐다.
고성군 건축의 정체성(identity) 상징
유스호스텔 건물은 4개동이 연결통로로 이어진 독특한 형태로, 고성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입지를 적극 활용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설계가 돋보인다.
단순한 숙박시설을 넘어 고성의 랜드마크(landmark)로서의 기능을 위해 건축적 상징성과 기능성을 모두 고려한 건축물이다.
군은 해안가에 위치한 유스호스텔의 전망이 고압전선 등으로 경관에 방해가 되자 이를 지중화함으로써 조망권을 확보하여 카페는 물론 저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객실이 바다 뷰(view)를 자랑한다.
△ 어려움 속 사업 재개. 군민과의 소통으로 돌파
고성군 유스호스텔 건립은 사업 초기부터 어려움이 많았다.
건립에 대한 지역의 반발과 의회와의 이견 등으로 난관에 부딪혀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2021년 사업이 중단되며 사실상 무산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민선 8기 출범 이후 군의 스포츠 마케팅 저변 확대와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사업의 공공성과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군민과의 소통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며 사업을 재정비한 결과, 지난 2022년 10월 공유재산 관리계획이 군의회를 통과하면서 사업은 재개될 수 있었다.
유스호스텔 건립사업은 2023년 5월 착공에 들어갔지만, 사업 중단기간 동안 자재비, 인건비 등 물가가 크게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체류형 관광객 및 마이스(MICE) 산업 유치를 위한 차별화된 유스호스텔 건립을 위해 사업비 추가 확보가 절실했다.
군은 사업비 확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공사 전력기금사업단을 잇따라 방문해 사업비 추가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한 결과, 2024년 당초예산 26.4억 원을 확보한데 이어 2024년 4월에는 73.8억 원을 추가 확보해 당초 대비 100억 원의 예산을 더 확보하게 됐다.
추가로 확보한 사업비는 관련 법령 변경에 따른 기존 설계를 보완하고, 시설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설계를 개선해 시공하는데 투입됐다.
화재나 비상상황 발생 시 피난을 위해 추가로 직통계단을 설치하고, 대형버스 진입을 고려해 주차장 경사도를 조정했으며, 체련단련실 내 락커룸과 샤워시설, 공용 화장실을 추가 설치해 유스호스텔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태풍 등에 취약한 외부마감재를 드라이비트 공법에서 5성급 이상의 호텔에 주로 시공되는 라임스톤 대리석으로 교체해 건물 자체의 격을 높이는 한편, 객실 등 내부 집기와 실내 인테리어도 호텔 수준으로 높여 시공해 호텔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 전문성 갖춘 단체에 위탁 운영. 다각적 운영 통한 수익 창출 기대
고성군은 객실 및 청소년 수련활동 프로그램 운영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유스호스텔을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청소년 수련시설인 유스호스텔은 '청소년활동 진흥법'에 따라 청소년단체에 운영을 위탁할 수 있다.
군에는 위탁 운영을 할 수 있는 청소년단체가 없어 지난해부터 전국 규모의 △한국청소년연맹 △한국스카우스트연맹 △한국유스호스텔연맹 등을 수차례 방문해 유스호스텔 운영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위탁 운영 참여 의사를 확실하게 밝히는 단체가 없어 어려움을 겼었지만, 유스호스텔 건물 외관이 드러나면서 운영에 관심을 보이는 단체의 문의가 이어졌다.
군은 위탁 운영자 공개모집 후 지난 23일 심의위원회를 열어 수탁기관을 선정했으며,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8월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고성군은 위탁 운영을 통해 유스호스텔이 단순한 숙박 공간을 넘어 청소년의 성장과 지역 관광 발전을 이끄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월리 일대의 야간 경관조명 설치계획과 맞물려 그 일대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조성될 청소년 수련원, 해양치유센터와 공룡박물관 등 인근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월 30일 준공식을 앞두고, 이상근 고성군수는 “고성군 유스호스텔은 단순한 숙박시설을 넘어 지역의 체류형 관광, 스포츠, 청소년 수련, 마이스 산업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복합 거점이 될 것”이라며, “군민과 함께 만든 결실인 만큼 고성의 도약을 이끄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출처 : 경상남도 고성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