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문화뉴스 관리자 기자 | 옥천군이 정지용 시인을 기리는 제38회 지용제가 지난 18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詩끌북적 문학축제’라는 슬로건 아래 상계체육시설, 지용문학공원 및 구읍 일원에서 진행된 이번 지용제는 지역과 세대, 문화와 예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지난해 대비 54% 증가한 총 9만 2,712명의 방문객들이 다녀가 지역 대표 문학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올해는 ‘향수’로 대표되는 옥천의 이미지 강화를 위해 시인의 정원을 조성하고 나태주, 오은 시인 등을 초청하여 정지용 시인의 모교인 휘문고등학교 학생들과 지역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문학 교류 행사를 진행했다.
이와함께 ▲지용학당 ▲게릴라 시낭송 버스킹 ▲정지용 코스프레 퍼레이드 등 동적이고 색다른 문학 체험 프로그램과 ▲군민 한마음 노래자랑 ▲모더니즘 패션쇼 ▲충북도립교향악단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마련해 축제의 깊이와 대중적 흥미를 더했다.
제8회 정지용 국제문학포럼에는 일본, 중국, 미국 문학인과 유학생 등 20여 명이 참여해 ‘정지용 문학의 재발견과 확장’이라는 주제로 정지용 시 세계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으며, 제24회 전국 정지용백일장에는 전국 각지의 청소년과 일반인 200여 명이 참가해 정지용의 시인의 문학 정신을 이어가는 뜨거운 창작 열기를 보여주었다.
‘제31회 지용 신인문학상 시상식’에서는 ‘빈 의자가 고운동에 웅크리고 있다’로 선정된 조정희(63)씨가 500만 원의 상금을, ‘제37회 정지용문학상 시상식’에서는 ‘작약과 공터’로 수상한 허연 시인(59)이 상패와 함께 2천만 원의 상금을 받으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문학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지용제를 찾아주신 덕분에, 더욱 내실 있고 풍성한 축제가 됐다”며 “정지용 시인의 문학 세계가 지역과 일상 속에 살아 숨 쉬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훈 옥천문화원장은 “올해 지용제는 문학과 지역, 주민이 하나 되어 만든 감동적인 축제였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지용제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뉴스출처 : 충청북도 옥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