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문화뉴스 관리자 기자 |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발맞춰 지역 고등학생의 전공 탐색과 진로 설계를 돕기 위해 『성북미래학교』를 본격 추진하고 있는 서울 성북구가 22일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에서 ‘생명과학 전공캠프 개회식’을 개최했다.
『성북미래학교』는 성북구가 관내 대학과 협력해 고등학생들이 실제 대학 강의와 실험 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진로·전공 연계 교육 프로그램이다. 학기 중 ‘고교학점제 지역 교육과정’과 방학 중 ‘전공캠프’두 축으로 운영되며 올 상반기에는 총 210명의 고등학생이 참여했다.
8개 대학 소재 지역 특성 활용 고교학점제 대응 선도 모델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 기준을 충족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해 졸업하는 제도이다. 이는 미래형 맞춤형 교육 체제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3년간 최소 192학점(교과 174학점, 창의적 체험활동 18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현재 서울시 내 고교학점제 지원 자치구는 성북구를 포함해 강북구, 관악구, 동대문구, 중구 5곳이다. 지역에 8개 대학(고려대, 국민대, 동덕여대, 서경대, 성신여대, 한국예술종합대, 한성대, 동방대학대학원)이 위치한 성북구는 이러한 지역 특성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대학 연계형 진로교육 모델을 통해 고교학점제 실행 기반을 구축해 차별화했다.
학기 중에는 지역교육과정 운영…관내 5개 고교 130명 학생이 6개 전공과정 참여
2025년 상반기, 성북구는 고교 5개교(계성고, 고려대사대부고, 석관고, 용문고, 한성여고)에서 총 6개 과정의 ‘고교학점제 지역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 계성고등학교는 한성대학교 미래모빌리티학과와 협력해 ‘자율주행자동차 제작’ 과정(정보 교과)과 국민대학교 법학부와 연계한 ‘형법의 이해’ 과정(사회 교과)을 각각 25명씩 운영했다. ▲ 고려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는 국민대학교 경영정보학부와 함께 ‘생성형 AI 이해와 활용’(정보 교과), ▲ 석관고등학교는 국민대학교 교육학과와 ‘Python 기반 데이터 분석’(융합 교과), ▲ 용문고등학교는 한성대학교 ICT디자인학부와 ‘AI 숏폼 크리에이터’(정보 교과), ▲ 한성여자고등학교는 성신여대 간호학과와 함께 ‘간호사의 첫걸음’(생물 교과) 과정을 각각 운영했다.
방학 중에는 대학 현장 전공캠프 운영… 7월 22일 고려대서 개회식 개최
학기 중 학교별 프로그램 외에도, 성북구는 성북강북지원청과 함께 방학 기간을 활용한 대학 현장 중심의 전공캠프를 기획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7월 22일부터 25일까지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에서 열리는 '생명과학 전공캠프'가 대표적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성북구 관내 9개 고교 등 학생 40명이 참여해 DNA 추출 실험 등 생명과학 분야의 실습 활동을 통해 전공 적합성을 탐색한다.
7월 22일 고려대학교 하나과학관에서 진행된 '생명과학 전공캠프 개회식'에는 이승로 성북구청장과 박재용 보건과학대학 학장, 김성욱 연구소장, 이민우 교수, 양성일 前 보건복지부 차관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번 캠프가 학교 교실을 벗어나 연구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전문가와 소통하며, 적극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면서 “성북구는 앞으로도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 양성을 위해 우리 지역이 보유한 우수한 대학 자원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성신여자대학교에서는 '간호학 캠프'가 병행 운영되며, 학생들은 두개골 구조 실험 등 간호학 분야 실습에 참여한다.
성북구, 대학 연계형 고교학점제 모델 지속 확산 예정
성북구는 앞으로도 관내 우수한 대학 자원을 적극 연계해 고등학생들의 진로 설계와 전공 탐색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성북미래학교를 고교학점제 대응의 대표 교육모델로 발전시켜, 지역 중심 교육생태계의 선도 사례로 만들어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