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문화뉴스 관리자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 안동은 2020년 강릉, 부산, 목포, 전주와 함께 관광거점도시 5개 중 하나로 선정됐다.
한국국학진흥원은 관광거점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부, 경상북도, 안동시의 지원을 받아‘미디어아트로 즐기는 안동, 이 아름다운 동쪽’을 강릉아트센터에서 8월 4일부터 22일까지 전시한다.
이 전시는 안동의 길을 거니는 여정이다.
안동은 낙동강의 부드러운 곡선과 태백산의 웅장한 직선을 품은, 유교와 불교· 민속문화가 유연하게 계승되고 있는 전통문화 도시이다.
곡선과 직선이 교차하며 새로운 시선을 만들어내듯, 이는 오래된 미래로 거듭나는 안동의 특별함이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했다.
1부는 골짜기마다 노래가 남은 도산을 거니는 여정이다.
사계절 정다운 도산의 풍경을 만난다.
퇴계 이황李滉은 도산에 사는 즐거움을 봄바람에 핀 꽃과 가을밤을 밝힌 달빛春風秋月으로 노래했다.
이로부터 도산은 골짜기마다 노래가 남고, 이 노래는 시공을 초월하는 진리가 됐다.
그러므로 우리는 눈으로는 도산의 산수를 담고, 마음으로는 옛 사람들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도산의 언덕을 거닐 수 있다.
2부는 학가산을 품은 산지승원, 봉정사·광흥사·제비원 미륵불을 만나는 여정이다.
안동의 진산鎭山 학가산을 품은 산지승원, 숲속의 산사를 만난다.
천년 봉황이 상서로운 유네스코 세계유산 봉정사, 한글문화를 꽃피운 간경도감刊經都監의 본산 광흥사, 너그러운 미소를 머금은 제비원 미륵불을 만날 수 있다.
영험한 부처님의 고요한 뜰을 거닐며 영영 잊지 못할 마음의 울렁임을 경험할 수 있다.
3부는 이름난 산수의 한 굽이 하회를 거니는 여정이다. 안동의 하회는 산수로 이름이 난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마을이다.
옛날에도 그러했고, 지금도 그렇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으로 가는 길 위에 류성룡 형제의 우애, 마을공동체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이 전시는 2024년 안동과 부산에서 시작되어 2025년 강릉(8월)과 전주(9월)를 거쳐 목포(11월)에서 마무리된다.
5개의 관광거점도시를 순회하며 안동을 홍보하는 전시이지만 각 도시와 협업하는 과정에서 의미가 깊다.
미디어아트로 탄생한 안동을 즐기며, 잔잔하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