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문화뉴스 관리자 기자 | 양산시는 최근 심각해지는 낙동강 녹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상수도 기반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산시는 오는 2027년을 목표로 현재 하루 3만8천 톤 규모로 운영 중인 신도시정수장을 5만7천 톤 증설하여 9만5천 톤 규모로 가동할 계획이며, 부산시와 공동으로 광역 취수시설 건설 추진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신도시 정수장 증설 공사에는 기존 시설에 없었던 분말활성탄(PAC) 처리 공정이 새롭게 도입된다.
분말활성탄은 정수 과정에서 조류 독소와 냄새 유발 물질을 효과적으로 흡착·제거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고도정수처리시설의 성능을 크게 높여준다.
이를 통해 여름철 심화되는 녹조에도 불구하고 수돗물의 맛과 냄새를 개선하고, 시민이 보다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양산시는 부산시와 공동으로 광역취수탑 건설을 추진하여 녹조로부터 안정적인 원수 공급을 도모하고 있다.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표층 아래 1m 30%, 8m 75%, 10m 90% 이상이 저감되는 것으로 분석돼, 2027년 광역취수탑 건설이 완공되면 수심별(1m, 5m, 10m) 선택 취수를 통해 매년 하절기에 반복되는 녹조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월 1일에는 나동연 양산시장이 직접 신도시정수장 증설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과 녹조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나 시장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은 어떤 상황에서도 최우선되어야 한다”며 “정수장 증설과 더불어 부산시와 협력하는 광역상수도 취수시설 설치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9월 4일에는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와 김신호 양산시 부시장이 낙동강 취수원을 직접 방문해 녹조 대응 현황과 광역취수시설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김 부지사는 부산시와 양산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광역취수시설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안전하고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도 간 협력체계 강화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김 부지사는 “양산시가 추진하는 정수장 증설과 광역취수시설 건설이 도민의 신뢰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철저한 수돗물 관리와 부산시와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하며, 향후 녹조 대응에는 시·도의 공동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