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문화뉴스 관리자 기자 | 충청남도가 주최하고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주관한 ‘2025 충청 종가문화 기초조사 제2차 전문가 세미나’가 9월 4일 개최됐다.
올해 총 3회로 예정된 전문가 세미나는 충청 종가문화 기초조사의 현황 검토와 향후 조사 방향 설정, 그리고 충청지역 종가문화의 보편성과 특수성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제2차 전문가 세미나는 충청종가협의회의 주요 인사를 비롯한 종가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시대 종법 담론과 종가의 재산 형성’이라는 주제로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발표는 (사)지역문화연구소 오석민 소장의 ‘남인계의 종법 이해와 통보(通譜)를 둘러싼 논란’과 조선 후기 사회사를 전공한 문숙자 박사의 ‘분재문기(分財文記)로 본 조선시대 양반가(兩班家)의 재산 소유와 운영’이 진행됐다. 이에 대해 충남대학교 이향배 교수가 좌장을 맡고, 한국학중앙연구원 전경목 명예교수와 국립경국대학교 전성건 교수의 토론이 진행됐다.
오석민 소장은 조선시대 종법의 시행 과정과 관련한 남인계 학자의 논의를 소개하는 한편, 그것이 족보를 통해 구현된 사례에 대해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문숙자 박사는 조선시대 종가의 사회적 위상을 뒷받침해 주었던 경제적 기반이 어떻게 형성되고 운영됐는지와 관련하여, 일종의 재산분할문서인 ‘분재문기’를 통해 그 원리와 실제 현실에서의 적용 양상을 자세히 밝혔다.
이날 정재근 원장은 환영사에서 “오늘의 행사를 통해 종가의 정신적, 경제적 기반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충청 종가문화 기초조사의 전문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며, “한유진은 앞으로도 충청 종가문화와 관련한 기초자료의 지속적인 확보 및 각 분야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한 심화조사에 있어서도 전문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유진 관계자는 “다음 제3차 전문가 세미나에서는 충청지역 종가문화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하여 타 지역의 종가문화 조사 현황 및 성과를 살피는 한편, 조선의 종법 문화 형성에 영향을 끼친 대내‧외적 요인은 무엇이었는가에 대해 검토해보고자 한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