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문화뉴스 관리자 기자 | 울산시농업기술센터는 최근 비래해충(Flying Insect)인 벼멸구가 서해안과 전남지역 일부 벼 재배지에서 확인됨에 따라 사전 예찰과 방제를 당부했다.
벼멸구는 중국 남부 등에서 발생해 편서풍을 타고 국내로 날아오는 이동성 해충으로 벼 줄기에 붙어 즙을 빨아 먹는다.
피해가 심할 경우 수확량 감소와 품질 저하를 일으킨다.
겉으로 드러나는 피해가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재배지 내 서식하는 마릿수 확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고온이 지속되면 벼멸구의 세대 증식이 빨라져 조기 확산이 우려되므로 철저한 사전 예찰과 방제가 필요하다.
벼 포기당 2마리 이상의 약충 또는 성충이 보이면 방제 기준 밀도를 초과한 것이므로 확산 차단을 위해 방제를 해야 한다.
약제를 살포할 때는 반드시 등록된 약제를 사용한다. 작용기작이 다른 계통을 번갈아 바꿔(교호) 살포해야 하며 기온이 낮고 바람이 약한 아침 시간대에 살포해야 한다.
또한 출수 전(7~8월 초)에는 항공방제를 추진하고, 출수기 이후(8월 중순~)에는 광역방제기를 활용하여 방제 효과를 높여야 한다.
같은 비래해충인 혹명나방도 지난 7월 10일 실시한 예찰에서 울산 관내 일부 논에서 혹명나방의 피해 잎이 확인됨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다. 혹명나방은 벼 잎을 말아 그 안에서 갉아먹는데, 피해를 받은 잎은 표피만 남아 백색으로 변하게 된다.
적기에 방제하지 않으면 짧은 시간 내에 피해가 확산, 논 전체의 벼 잎이 하얗게 되며, 출수가 불량하며 등숙도 지연되므로 피해잎이 1~2개 발견될 때 등록된 약제로 방제를 해야한다.
방제 시 병해충의 은식처가 될 수 있는 논 주변 잡초에 대한 관리도 중요하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비래해충인 벼멸구, 혹명나방뿐만 아니라 비가 자주 오는 시기에는 도열병 등 병해충의 발생 위험도 높아지므로 벼생육상황을 꼼꼼히 살피고 조기에 방제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