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문화뉴스 관리자 기자 | 강정마을 주민들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의회, 국무조정실, 해군 등 민관군이 함께 상생과 화합을 도모하는 ‘제3회 일강정 상생화합의 날’ 기념행사가 25일 김영관센터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됐다.
민관군 상생협의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2021년 5월 31일 ‘도-도의회-강정마을 상생화합 공동선언식’을 기념해 매년 열린다. 갈등 해결의 모범 사례를 알리고 지속적인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기념행사에는 오영훈 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조상우 강정마을회장, 김인호 해군 기동함대사령관, 박경희 국무조정실 특별자치시도지원단 제주지원과장을 비롯해 강정마을 주민 및 해군, 도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길트기 및 퍼레이드와 공연 등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감사패 및 명예주민패 전달식, 유공자 포상, 상생화합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 이후에는 해군 홍보대 축하공연과 함께 제주 출신 가수 진시몬과 김혜연, 강석의 초청공연이 이어졌다.
조상우 강정마을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제 더 이상 서로 등을 돌리며 과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갈등과 대립의 막을 내려야 한다”며 “강정마을 미래세대들을 위해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을 위해 먼저 손을 내밀 줄 아는 용기와 현명함이 강정마을의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가는데 주민 여러분이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강정 크루즈 민군 복합항의 건설은 제주도에 더 큰 경제적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제주도정은 갈등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인호 사령관은 “일강정의 날 행사는 민관군이 균형 있고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자 상생의 공동체로 나아가는 가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기동함대 사령부의 장병과 군무원 모두는 일강정의 구성원이라는 소속감을 애착심을 가지고 지역발전과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기념행사에서는 강정마을의 발전을 견인한 유공자에 대한 감사패 및 명예주민패 전달식과 함께 유공자 8명에 대한 표창장(패) 수여식이 진행됐다.
특히 강정항을 100회 이상 기항한 니클라스 패터스탐 아도라 매직시티호 선장이 감사패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크루즈 기항이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과 주민 소득 증대에 기여한 점을 인정한 것이다. 민관군 상생협력을 이끈 강동균 전 강정마을회장도 감사패를 받았다.
김종수 제주도 수산정책과장은 제2호 명예 강정마을 주민으로 선정됐다. 강정마을회 운영위원회 심의 의결에서 강정마을 주민들의 화합을 위한 건강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각종 지역발전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끝으로 내외빈과 미래세대인 강정초 학생들이 함께 상생과 화합의 나무에 손바닥 모양의 이파리를 직접 찍는 상생·화합 퍼포먼스 ‘평화기원 핸드프린팅 세리모니’가 진행됐다.
제3회 일강정의 날 기념행사는 25~26일 강정마을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기념행사에는 제일강정 사진관, 강정담은 만들기, 강정바다 수중촬영 대회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강정제일사진관은 주민들이 증정한 사진 등을 전시해 추억 소환과 더불어 화합 및 상생을 도모하고, 강정바다 수중촬영 대회를 통해 민군복합항 건설 이후에도 해양생태계가 보존된 모습을 공개한다.
이와 함께 ‘일강정 슛 포(For) 키즈’, ‘다(多) 함께 스텝 업(Step Up)!’, 군부대 함정 개방 행사 등 강정마을 주민과 도민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제주도는 강정마을 주민들의 화합을 위한 문화행사와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동체 문화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강정지역 주민 공동체 회복 지원기금 조성, 강정 크루즈항 무인 출입국 심사대 설치를 추진하는 등 강정마을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해군은 강정초 방과후 안보교육, 마을 어르신 무료 검진, 축구대회 정기 개최, 강정마을 추진사업 지원 등을 이어가고 있다.